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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순종 - 포이맨 9기 목요일 오전반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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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808d07d3
조회 348회 작성일 26-03-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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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권을 맡길 때 비로소 시작되는 자유의 맛

나는 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진짜 자유함을 누리며 살고 싶었다. 하지만 앤드류 머레이의 <온전한 순종>을 읽으며 문득 내 안의 모순을 깨달았다. 자유를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그 문을 여는 열쇠인 항복 앞에서는 늘 망설이며 뒷걸음질 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평생을 내 힘으로만 살아왔던 나에게 인생의 주권을 온전히 넘겨드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숙제였다. 그것은 마치 체한 것처럼 마음 한구석에 꽉 걸려 도무지 넘어가지 않는 무거운 짐과도 같았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항복이야말로 하나님의 품 안에서 누리는 가장 안전한 승리라고 따뜻하게 다독여주었다.

나는 늘 내 눈앞에 확실한 결과의 안정이 나타나야만 안심하는 사람이었다. 상황이 해결되어야 평안했고 내 손에 쥔 것이 든든해야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성령님이 주시는 자유함은 결과가 아닌 과정의 평안함에서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폭풍우가 멈춘 뒤에야 안도하는 것이 아니라 폭풍우 치는 바다 위에서도 주님을 믿고 오늘을 신뢰하는 평안 말이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아직 책이 말하는 완벽한 자유함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쩌면 내 힘으로는 평생 그 완벽함에 결코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내 삶의 주권을 조금씩 주님께 맡겨드리기 시작하면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진짜 자유함을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다.

특히 물질의 영역은 내가 참 놓아지지 않는 부분들이었다.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움켜쥐고 있던 욕심의 영역이었지만 하나님은 나를 다그치거나 보채지 않으시고 끝까지 기다려 주셨다. 그리고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나에게 하나님은 가장 맞춤형인 방법으로 먼저 찾아오셨다. 내가 먼저 내놓기를 강요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쁘게 손을 놓을 수 있도록 환경을 열어주시고 세밀하게 채워주시는 체험을 하게 하신 것이다. 내가 놓지 못하는 부분을 하나님이 먼저 채워주시고 비로소 놓게 하시는 분임을 깨닫는 순간 나의 인색함에 대한 회개와 함께 작지만 선명한 자유의 맛이 느껴졌다.

예전의 나였다면 고민을 마음 아주 깊숙한 곳에 넣어놓고 언젠가는 하겠지라며 막연하게 뒤로 미뤄놓고만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깨달았다. 참된 항복과 순종은 주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것뿐만 아니라  은혜에 응답하려는 나의 열심 또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비록 나의 열심이 서투르고 더디더라도 하나님과 함께라면 자체가 목적지임을 믿기에 이제는 멈추지 않기로 했다. 여전히 안의 고집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내가 완벽해질 없기에 더욱 주님의 손을 잡게 된다. 나를 비워 비로소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지는   역설적인 자유의 길을 나는 이제 기쁘게 걸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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