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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15기 토요일 아침반 - 김민재 포이맨님] 케노시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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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언주
조회 498회 작성일 26-03-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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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책을 들고 처음 몇 장을 읽기 시작했을 때, 기쁨이라는 단어에 꽂히며 책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갔다. 사도 바울이 말한 그 기쁨,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항상 기뻐하라고 말했던 그 고백은 나에게 늘 아이러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기쁨을 단순히 권유하신 것이 아니라 ‘명령’하셨다. 모태신앙으로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어왔지만, 내 안에는 그런 특별한 기쁨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기에(물론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보이긴 하지만), 나는 그 기쁨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기대와는 달리 기쁨보다는 오히려 답답함이 찾아왔다. 뭔가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그동안 수많은 설교를 통해 들어왔던 익숙한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바로 그 점에서 깨닫게 되었다. 그 내용이 식상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머리로만 알고 있었을 뿐 실제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살아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기쁨이 내 삶에 깊이 자리 잡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비우고 성령으로 채우라는 이 반복되는 말씀은 계속해서 내 묵상과 기도 가운데 맴돈다. 나를 비운다, 나를 부인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그 느낌을 나도 모르게 이미지화하게 되는데, 내가 생각하는 그 이미지처럼 그리 간단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결국은 계속해서 내가 원하는것을 버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에 순종하는 과정들, 작은것 하나부터 순종하기 시작할때 점점 내 자아가 비워지고 그안에 하나님이 자리잡게 되시는것이 아닐까 싶다. 


이 과정은 마치 나 자신이 계속해서 깎여 나가는 작업과도 같다. 처음의 순종은 어렵지만, 그 순종이 반복될수록 성령님께서 내 안을 채우시고, 그 순종을 통해 오는 기쁨도 점점 쌓여갈 것이다. 이것은 하기 싫은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근육이 붙고, 점점 더 강도 높은 운동도 할 수 있게 되며 몸이 건강해지는 것과도 비슷하다. 그리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단백질 같은 영양소가 필요하듯, 우리의 영혼에도 반드시 필요한 영양분이 있다. 그것이 바로 말씀과 기도이다.


순종의 삶을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의 영양분이 계속해서 공급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나의 작은 순종을 기다리고 계신다. 내가 순종하지 못한다고 재촉하거나 꾸짖기보다, 나를 아시고 인내하며 기다려주신다. 내가 말씀과 기도, 그리고 예배를 통해 마음을 채우고, 말씀을 삶으로 실천해 나갈 , 진정한 케노시스가 안에 이루어지고 기쁨 또한 경험하게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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