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순종을 읽고 - 포이멘 목요 오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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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5회 작성일 26-02-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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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특히 베드로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베드로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영적으로 민감한 예수님의 제자였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실패를 경험한다.
저자는 그 이유를 베드로의 열심이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자신의 의지와 자신감을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결코 주님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그의 확신은 결국 철저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 대목에서 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예수님을 알고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왔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나의 의지와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을 신앙의 근거로 삼고 있지는 않았을까.
나의 열심으로 어쩌면 실패했던 베드로와 같이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베드로의 이야기는 실패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만난 후, 그의 자아는 꺾였고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변화되었다.
온전한 순종은 내가 할 수 없음을 철저히 느끼고 알고 깨닫는 과정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것’임을 말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하실 수 있다”는 고백이 나오게 된다.
아직도 내 안에 굳건한 자아와 고집이 남아 있음을 인정한다.
성령님께 맡긴다고 말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내 판단과 계산을 앞세우곤 한다.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주님께 붙어 있는 삶이 가장 단순하고 쉬운 길인데도, 여전히 내 안의 ‘다른 것들’이 그것을 방해한다.
책을 다 읽고 이제는 내 소리가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렸다.
내 삶이 성령의 역사가 아닌 인간의 냄새가 풀풀 나는 역사들로 가득차지 않도록…성령으로 시작했으나 육체로 마쳐지는 일이 없도록…
베드로가 실패를 딛고 온전한 순종으로 사도로 쓰임 받았듯 나도 성령님의 능력 안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조금씩 빚어져 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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