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5기 목요일 저녁반 김니나 포이멘님] 케노시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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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92회 작성일 26-01-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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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놓는다’는 말은 신앙생활을 하며 참 많이 들어왔다. 한때는 내 기도제목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것이 내 자아를 억누르며 살아가라는 뜻은 아닐지 의문이 들곤 했다. “도대체 어떻게 내려놓으라는 걸까?”라는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내려놓으라는 말씀은 계속 들리는데 정작 그 방법은 잘 보이지 않아 마음에 답답함이 남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나의 강함이나 의지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오히려 계속해서 연약함을 느끼게 되는 과정 속에서, 주님의 도움 없이는 내가 스스로 설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억지로 포기하는 행위라기보다, 내가 얼마나 쉽게 나 자신을 의지하며 살아왔는지를 마주하는 일에 더 가까워 보였다.
또한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신의 권리와 존재 가치를 붙들고 살아가려는 존재라는 내용이 마음에 남았다. 신앙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여전히 판단의 기준과 선택의 중심이 나 자신일 때가 많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약함이 드러나는 순간마다, 나는 나를 비우기보다 오히려 나 자신을 지키고 주장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결국 나를 비운다는 것은 나의 연약함 속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케노시스는,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며 오직 은혜를 간구할 수밖에 없는 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안에 성령께서 일하실 공간이 만들어지고, 하나님의 역사를 실제로 경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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