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노시스 독후감-디사이플즈 목요일 오전 손희순 자매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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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0회 작성일 26-05-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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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는 자기 비움입니다. 자기 비움, 자기 부인의 의미가 참 어렵게 다가왔고, 나를 부인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쉽지 않게 다가왔는데, 이 책은 저에게 그런 부분에 있어 감사한 책이었습니다.
먼저, 저는 지금까지도 기쁨과는 좀 멀리 와 있는 상태였음을 고백합니다. 흥이 많고 에너지가 많은 성향이었는데, 주재원이라는 신분으로 미국에 정착하는데 보낸 한해, 나름 성공적이고 잘 적응했다는 승리감 이후에 우울감이 있었습니다. 미래의 거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염려. 대입이 멀지 않은 주니어 자녀를 비롯한 세 자녀의 학업 등에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그리며 걱정을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계획적인 성향을 내려놓고, 이끌어주심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진정으로 성령의 역사하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미국에서의 시간 안에 너무 좋은 교회와 공동체를 허락하셨습니다. 함께 기도해주고, 이렇게 기노스코에 이어 디사이플로 말씀공부와 제자훈련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나아가게 해준 믿음의 동역자들, 친구들, 멘토가 있었습니다. 가끔 다시 찾아온 우울감으로 홀로 외로이 떨어져 있으려 할 때, 잡아주고 안아주는 목장식구들이 있었습니다. 숨어 있을 때면 어떻게 눈치를 챘는지 울리는 전화소리는 늘 저희 목녀님이었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을 위해 저보다 더 많이 기도해주시는 목자님 부부와 목장식구들이 있고, 아 이렇게 서로 책임져주려는 마음, 저의 인생에 깊게 관여해주는 믿음의 가족들로 인해 제 안의 외로움이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나는 너무 부족하지만 나도 도움이 되고 싶고 섬기고 싶은 마음을 주심으로, 그 갈망으로 인해 성령께서 일하실 수 있는 상태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감사였고, 섬김을 받음으로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커졌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음이 자기 비움의 시작이라고 느낍니다.
의지적인 선택으로 내 마음을 잡아두는 것,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훈련하는 것이 나의 나약함을 인정함이며, 나의 노력으로 세상의 것에서 눈을 돌려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고 하나님 원하시는 대로 살고자 하는 것임을 다시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운전하며 기도를 하곤 하는데, 좋아! 이 이십분 기도하자 생각하면서도 저는 어느새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시금 마음을 잡고 기도를 시작하고 또 다른 생각. 이런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훈련하게 해주시는 것 또한 성령의 역사이고 제가 더 기도해야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디사이플에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삶을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을 찾고자 노력하다보니 내 안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있는데, 나의 부족을 인지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자녀와 다투고 자녀에게 서운하고 화가 나고 있다가도 말씀을 읽으면 제가 잘못한 부분을 묵상하게 되고, 사과하게 됩니다. 나보다 낮다고 생각했다고 생각했던 자녀를 더욱 이해하고 섬기고자 노력하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도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부족함을 많이 알게 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드러난 나의 변화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생긴 변화에 기쁨이 생긴 건 케노시스 혁명을 읽을 때였습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이 생겨나자 원망이 없고 시비가 없고, 우리의 다름이 감사하기에 우리 디사이플 공동체에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사실 에너지가 다운되어 있어 '반장'이라는 감투만 쓴 채 챙기지 못했던 부분을, 많은 자매님들이 자진해서 사랑으로 섬겨주고, 챙겨주심으로 채워짐을 느끼며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내 일을 멋지게 해내며 '나 자신 대단해' 라고 생각하곤 했던. 경건의 모습만을 갖추며 스스로 감탄했던 과거의 나를 돌아보게 하시고, '부족한 사람을 이렇게 쓰시는구나', '내가 부족함으로 다른 분들이 채워주심을 경험하게 되는구나' 한분한분의 소중함과 보내주심, 만나게 하심, 묶어주심이 그 어느 때보다 감사하게 느껴진 시간이었습니다.
뜨겁게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고 열망하는 공동체, 자기를 비우고자 부단하게 애쓰는 케노시스의 사람들이 모인 목장, 디사이플 공동체를 만났구나 우리는 다들 의지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하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고 성장해갈 시간들을 기대하게 되는 책을 읽게 되어 기쁩니다.
공동체가 무언가를 하기 위한 첫 번째 기초는 '마음을 같이하는 것'이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고 싶어도 다 같이 하고 싶고, 하기 싫어도 다 같이 하기 싫어야 한다는 것. 나는 이 공동체 안에서 '비전센터'라는 공동의 기도제목에 너무 안일하게 빠져있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들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바자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부분에서 뜻을 합하여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영으로 결합되는 새누리 공동체의 자리 안에서도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나의 현실적 문제들에만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의지적으로 우리의 기도제목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독후감을 마칩니다.
제자훈련 안에서 영적 멘토로 잘 이끌어주시고 격려와 더불어 때로는 쓴 소리도 해주신 손희순 포이맨께 특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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