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멘 9기 간증문 이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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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5회 작성일 26-05-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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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맨 수업이 작년 9월에 시작할 즈음, 매일 읽어야하는 5장의 말씀 묵상에서 룻기를 읽고 있었다. 그때 보아스는 그의 친척에게 나오미 땅을 사서 돌려주고, 모압 여자 룻을 아내로 맞아 들이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친척은 보아스에게 자신의 재산이 손해볼까 염려되어, 그 땅을 사서 돌려주지 못하겠다고 했다. 결국 보아스는 그 땅을 사고 룻도 아내로 맞아 들이고, 그들을 통해 다윗 왕조의 족보가 이어지게 되는 것이었다. 그때, 한 선택의 순간이 한 가문의 영광으로 이어졌고, 또 다른 선택의 순간은 가문의 영광은 커녕, 성경에 이름도 나오지 않는 불명예를 앉게 되었다.
그 한 순간의 선택의 중요성을 포이맨 수업 전에 깨닫게 하셨고, 하나님께서는 순종한 자를 기쁘게 받으심을, 그 선택을 나에게 주시며 가문의 영광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은혜 자리의 초청 또한 엄청난 큰 축복이자 은혜임을 깨닫게 하셨다.
그런 마음으로 첫 수업에 들어갔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어떻게 포이맨을 듣게 되었는지 나누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스무명 남짓 모인 그 공간에는, 교회에서, 선교지에서 너무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내가 과연 그 자리에 있어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과 부담이 확 와닿았었다. 무엇보다 아직 포이맨을 듣기엔 나의 신앙은 그들과의 비교는 커녕 절대적으로 부끄러운 수준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날 포이맨을 꼭 수료하리라 다짐했던 또 다른 트리거포인트가 그 날 아침에 있었다. 평소처럼 출근을 준비하던 아침이었다.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며 거울을 보았는데, 머리에 희끈거리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흰머리 하나가 나온 것이었다. 흰머리란 2-30년 뒤의 이야기일 줄 알았던 나에게, 가히 충격적이지 않은 일일 수 가 없었다. 그 충격 속에 모든 것은 유한하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의 젊음도, 포이맨 수업도 유한하다. 그리고 교회의 부흥속에 함께 이 스무명이 한 공간에 삶을 나누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나누는 이 자리도 유한하다. 그리고 이 유한함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간이든, 공동체이든 온전히 나의 열심을 다해 누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3-4년간 제자반을 해오며 느낀 것은 신앙은 선형적으로 계속 증가하는 linear한 상승곡선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 자리를 지키느냐 안지키느냐 binary의 문제였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덜도 더도 아닌, 그 자리를 지키자라는 마음으로 포이맨을 들어갔다.
그리고 정말 딱 미니멈만 했던 것 같다. 아니 딱 미니멈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셨다. 매주 기도제목은 일에서 힘 주시길, 지혜 주시길. 일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기 때문이다. 레이오프 소식이 들어오면 그 소식대로 힘들고, 일이 너무 많으면 일이 많아서 힘들고.지난 3년처럼 마음이 온전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매주 화요일은 돌아서면 돌아왔고, 하루 하루 눈 깜박할 사이에 한 주가 지나 나는 더도 말고 덜도말고 내가 앉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에 집중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최소한만 드렸지만, 그 부흥의 물결에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섬김의 마음과 돌파의 마음을 계속 부어주셨다.
매주 화요일 밤, 그 공간에 함께 했던 옆 형제님들, 자매님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공동체를 섬기는 그 아름다운 모습들. 그 모습들이 나에겐 지난동안 큰 도전이었다. 그들이 그들의 삶에 어떤 고민들과 역경을 지나가고 있는지 알았기에, 그들의 섬김이 더 크게 다가왔다. 심지어 내 자신까지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여 사람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는 나의 기도제목은 그들을 닮는 것이었다. 그들이 비추는 빛을 닮으려면 그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그들이 비추는 하나님의 빛이 나에게도 비추어지고, 온전히 그 빛을 반사할 수 있는 반사체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나의 기도제목을 아셨던 하나님께서는 포이맨 과정 속에 브라질 선교와 유럽 종교개혁 순례를 통해서 계속 다듬어 주셨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자녀임을, 그리고 내 옆 내가 사랑하지 못하는 지체들 또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임을 깨닫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비추시는 빛 가운데 거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임을, 그 반사체로서 빛을 비추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를 깨닫게 해주셨다.
아직 갈길은 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내 힘으로 빛을 비출 수 없음을 깨닫게 하셨고, 그래서 나에게 스무명의 형제자매님을 보내주셨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무엇보다 먼저 섬기시고, 먼저 예수님을 닮아가시어 신앙의 선배로 손목사님과 김목사님과 손희순 포이맨님을 보내주심을 깨달았다. 손목사님께서는 포이맨 수업 종종 은퇴를 언지시 얘기하셨다. 그때마다 내가 지키고 있는 이 자리가 얼마나 복된 자리임을 다시 기억하게 하신다.
디모데후서 2: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정말 이 말씀대로 행하시고 살아가시는 믿음의 선배. 그리고 우리를 이끌고 계시는 영적 지도자. 손목사님, 김목사님, 손희순 포이맨님과 가까이 함께 있을 수 있었던 그 시간, 그들이 지고가고 있는 십자가를 가까이 볼 수 있음이, 그들을 위해 매 주마다 기도할 수 있음이 큰 복이었다. 나에게는 눈 뜨면 어느새 다가왔던 화요일이었지만, 사실은 그들의 섬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화요일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빚진 자다. 예수의 보혈로 빚진자이지만, 지난 3년간 많은 포이맨님들과 목사님들께 빚을 졌다. 그래서 나는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그 한 자가 되고 싶다. 갚아도 갚아도 다 갚지 못할 은혜이지만, 내가 빚진 만큼, 섬김의 자리가 필요한 곳에 하나님께서 불러주시어 더더욱 낮은 자가 되어 그 자리에 가고싶다. 그 섬김의 기쁨을 받아본 자만이 그 기쁨을 알기에, 그 기쁨을 그들도 누렸으면 좋겠다.
지난 몇개월간은 돌파의 마음을 계속 부어주셨다.
하나님의 돌파!를 언뜻 들여다보면 닫힌 문을 부수어 열어주시고 우릴 인도해주시는 과격함이 느껴진다. 그 과격함은 가히 필요하다. 죄는 자연스레 우리 삶에 스며들기에 래디컬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죄에 휩쓸려 간다. 하지만 요 몇달 밥할 힘도 없어 배고파도 굶거나 정 배고프면 면으로 대충 떼우던 나에게 부어주신 돌파의 마음은 문을 부수어야하는 과격함이 아닌 나의 시선이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심이었다. 세상의 것들, 보이는 것들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나의 눈은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어느 한 주일이었다. 매주 똑같이 예배 마지막에 파라츠 - 하나님의 돌파 찬양을 했다. 하지만 그 날엔 가사 하나하나가 내 마음 속에 새겨지는 것이 느껴졌다. 연초부터 불렀던 찬양인데, 그 날에 정말 특별하게 가사 하나하나가 내 입술의 고백이 되는 것같았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 하나님, 비교할 수 없는 그 크신 이름의 주님, 위대하신 주. 그가 걸으신 길을 내가 걷게 되고, 그의 음성이 내 걸음 되고, 그 사랑안에 내가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엄청난 은혜로 다가왔다.
그 길을 걷고 있는 나인데! 내가 왜 부모님의 경제적인 어려움에, 회사 레이오프 소식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나. 나는 죽음까지 이기신 부활하신 주님이 걸은 그 영광의 길을 걷고 있는 자인데!
지난 몇년간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내 손에 꽉 지고있었던 부모님의 어려움, 그 손을 놓는 것이 너무 두렵고 어려웠지만, 시선을 주님께 향하게 하시고 그 손을 놓게 하시는 연습으로 시작되었다. 일터에서도 또한 만약 멈춰야한다면, 멈추게 하시고 더 선한 길이 있음을 알려주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자유로워졌다. 파랏츠 찬양처럼, 파랏츠 엘로힘 하나님의 돌파 우릴 자유케 하셨네! 그 찬양이 나의 고백이 되었다. 너무 자유로워졌었다.
그리고 감사한 것은, 포이맨 반에서 형제자매님들 곳곳에서 돌파의 간증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부흥의 물결을 부흥이라고 알게 해주신 것도, 그 물결에 함께 탈 수 있는 것도 제자학교 과정을 놓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포이맨 과정이 끝나는 것은 쉬원섭섭한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또 인도해주실 그 곳을 기대하게 하신다. 왜냐하면, 이 모든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그 모든 곳에서 실수가 없으셨고 생각치 못한 은혜로 나를 향해, 이 공동체를 향해, 그리고 이 교회를 향해 한톨도 빠짐없이 콸콸 부어주셨기 때문이다.
정말 지금 이 부흥의 시기를 함께 누릴 수 있음에 정말 익사이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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