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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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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주호
조회 172회 작성일 26-05-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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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오르티즈의 『제자입니까』를 읽으면서 가장 많이 남았던 질문은 “나는 정말 제자인가?”였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 내 삶이 얼마나 주님의 뜻에 순종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구원이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책에서는 구원이 단순히 나를 위한 좋은 소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그분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삶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제자의 삶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구하는 삶이 아니라, “주님, 제가 무엇을 할까요?”라고 묻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나라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누구나 선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의 삶과 주도권을 내려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예수님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내 편안함이나 행복, 내가 붙들고 싶은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사랑에 대한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전도가 아닌 사랑이다." 사랑은 감정이라기보다 명령이고, 우리는 그 사랑이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는지 다 이해하지 못해도 먼저 순종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사랑할 마음이 충분히 생긴 뒤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순종하기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그 사랑을 만들어 가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사랑은 공동체 안에서 하나 됨으로 나타난다는 것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 편안한 위로보다는 불편한 질문을 많이 남긴 책이었다. 하지만 그 질문들이 정죄처럼 느껴지기보다는, 믿는 사람에 머무르지 말고 제자로 살아가라는 초대처럼 느껴졌다. A follower not a fan. 아직 내 삶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려놓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나는 정말 제자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주님의 뜻에 조금씩 더 “yes” 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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